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 부모님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내 아이가 문제아가 되진 않을까’ 입니다. 내 아이가 종종 이해 못할 행동을 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커가며 사춘기도 겪고 반항도 하며 사회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그렇지만 단순한 사춘기나 반항이 아닌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알아챌 쯤에는 아이들은 이미 다 커서 고등학생 혹은 성인이 되어 문제를 고칠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BUT!!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행동 5단계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문제행동 5단계 과정을 인식하고 있으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미움 받을 용기 2]의 내용을 빌려 차근차근 알아가 보도록 합시다 😊
문제행동 5단계
1단계: 칭찬 요구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혹은 그 외 다른 사람에게 ‘착한 아이’를 연기합니다. 그렇게 해서 칭찬을 받으려 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칭찬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 아이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착한 아이’나 ‘우등생’으로 비춰지겠죠.
하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칭찬받는 것’이라는 것이죠!
이 아이가 칭찬받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칭찬해주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런 노력은 의미 없다’, 이렇게 여기고 당장 의욕을 잃게 됩니다.
게다가 주변이 기대하는 ‘착한 아이’로 보이려고 거짓된 일을 꾸미게 되죠. 그 예로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커닝을 하는 행위, 실수를 했어도 자신이 한 일이 아닌 것처럼 말하는 거짓말 등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아도 가치가 있다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학업 능력이나 좋은 성격을 칭찬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사’에 주목하고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2단계: 주목 끌기
기껏 ‘착한 행동’을 했는데 칭찬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칭찬받지 않아도 되니까, 어쨌든 주목을 끌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 단계에선 ‘못된 행동’이 아니라 ‘주목받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쉬운 예로, 반에서 ‘짓궂은 장난’을 쳐서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수업 중에 시끄럽게 떠든다든가, 선생님을 놀리거나 물고 늘어진다든가. 어쨌든 위험한 선을 넘지는 않습니다. 어른들의 역린을 건드리지는 않는 거죠.
다른 예로, 소극적인 아이들은 성적이 몰라보게 떨어진다거나, 걸핏하면 우는 행위를 합니다. ‘모자란 아이’처럼 행동함으로써 주목을 끌려고 하는 거죠.
‘야단을 맞는 일이 있더라도 존재를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답은 1단계와 같습니다.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으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가치있다고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주목하고 공감하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입니다.
3단계: 권력 투쟁
이 때부터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끊임없이 도발하고 싸움을 겁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하는 거죠.
부모님와 선생님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퍼부으며 도발하거나, 다짜고짜 짜증을 내며 폭발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물건을 훔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태연하게 규칙을 어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제아’의 탄생입니다.
다른 예로, 소극적인 아이들은 ‘불복종’을 통해 권력 투쟁에 나섭니다. 어떤 말을 해도 배우기를 거절하고 어른들의 말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와 같은 코트에 서는 것’ 입니다. 질책이라는 수단으로 공을 받아친다면, 아이들은 쾌재를 부르며 반항이란 공으로 반격해올 것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경기가 시작되었다면서..
그렇다면 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법에 저촉되는 문제라면 법에 의한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권력투쟁임을 눈치챘다면 당장 그 코트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질책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화가 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코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4단계: 증오와 복수
권력투쟁에 나섰지만 당해낼 수 없는 경우.. 즉, 승리를 거두지 못하거나 상대가 도발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 생기는 단계입니다.
앞의 ‘칭찬 요구’, ‘주목 끌기’, ‘권력 투쟁’은 모두 나를 더 존중해달라고 어필하는 행동입니다. 그 행동들이 아무 의미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 아이는 ‘증오’를 원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알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미워해라..
이 단계에 돌입한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은 물론, 같은 반 친구들한테도 증오와 기피의 대상이 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증오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죠.
이 아이들은 ‘못된 짓’이 아닌 오로지 ‘상대가 싫어하는 짓’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쉬운 예로 ‘스토킹’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복수, 스토커들은 상대방이 나의 행동을 싫어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증오’라는 감정을 통해서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는 거죠.
다른 예로 ‘자해’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당신 탓이다”라고 시위하면 부모의 가슴은 찢어지게 됩니다. 복수에 성공한 셈이죠.
이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손을 내밀면 내밀수록 복수할 기회가 왔다고 여기고 말과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제3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5단계: 무능의 증명
다른 사람들이 자신를 증오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모든 일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 어떻게든 도와주려 애써도 ‘더 이상 나에게 기대하지 마’라는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무능하니까.
인생에 절망하고, 자신을 마음 깊이 싫어하게 됩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믿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절망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모든 일을 회피하게 됩니다. 잘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도전해서 실패할 바에야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을 택한 것이죠.
그래서 이 아이들은 무능을 ‘증명’하려 합니다. 누가 봐도 모자란 사람처럼 행동하고, 모든 일에 무기력해져서 간단한 일도 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머지않아 ‘모자란 나’가 진정한 나라고 믿게 되죠..
이 단계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전문가에게도 아이를 돕는 일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 ‘문제행동의 5단계’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한 심리학이라 추상적임에도 매우 정확합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문제행동의 5단계’를 인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또한 아이의 교육을 맡은 교육자는 꼭 알아야 되며 아이들을 이끈다는 점에서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처럼 빨리 변하는 환경에선 아이들도 빠르고 쉽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쓰고 아이의 관심사에 주목하면 아이들이 나쁜 길에 들어서기 전에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미움 받을 용기 2]에 담겨져 있습니다. 아이 교육에 더욱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독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광고 아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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