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볼보가 스웨덴 브랜드가 아닌 중국 브랜드라는 것은 차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판매되는 볼보 차량은 모두 중국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한국 진출 최초로 1만대 판매를 기록하게 됩니다. 중국산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짐에도 어떻게 이런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경제 서적, [뜻밖의 투자코드 트렌드 ANTI]의 내용을 빌려 알아보도록 합시다!
2015년 볼보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출혈 경쟁에 의해 4,238대를 판매하여 전년대비 42%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출혈경쟁에 의한 것이므로 2016년에도 이 경쟁을 이어 가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볼보는 출혈경쟁 없이도 어부지리로 성장세를 이어가게 됩니다. 2016년부터는 수입 차 관행인 과도한 할인제도 없이도 다른 독일 차 브랜드의 여러 스캔들로 인해 반사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됩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이것입니다. 이러한 반사 효과가 없는 시기에도 그 추세를 이어가 결국엔 2019년에는 한국 진출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2017년부터 볼보는 역 트렌드를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당시 한국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중국산 사실을 그대로 말하고, 대신에 스웨덴에서 공수하던 차량을 중국으로 갖고 옴에 따라 절감되는 원가를 소비자 가격 자체로 인하하면서 시장 마케팅을 한 것입니다.
이 역 트렌드의 성공은 그 제품이 중국산이라 하더라도 품질의 일관성과 신뢰성만 있다면 구애받지 않고 합치성을 챙기는 차원에서 생긴 풍조입니다. 그 품질의 단위는 투자 금액 대비 효율성, 즉 가성비에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 대비 합리적인 효용을 추구하는 이 트렌드는 비단 자동차 시장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 다른 소비자 시장에서도 현재 다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볼보는 국내 덤프트럭, 컨테이너 트랙터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한국산 트럭보다 볼보 트럭을 선호하는 이유 또한 가성비에 있습니다.
가성비 이미지로 불티나게 팔리는 볼보 덤프트럭의 2019년 전체 판매량은 2,165대로 전년보다 45% 성장하게 됩니다. 2017년, 2018년에도 전년 대비 39%,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도 말이죠.
2020년은 코로나 여파로 25% 감소하긴 했지만, 업계 2위, 3위인 스카니아와 만트럭도 같은 상황이라 시장 점유율은 그대로입니다. 컨테이너 트랙터 시장도 이처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산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도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볼보는 결국엔 역 트렌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품질이 보장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다른 부정적인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기업이나 개인이나 모두 찾는다는 점을 공략한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이 트렌드를 만들어낸 볼보는 현재 G2인 중국의 위세를 한 층 더 올려주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볼보의 사례처럼 이제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나라, 또는 기업도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싸기만 한 물건은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뜻밖의 투자코드 트렌드 ANTI]의 저자 '정동희'는 책 속에서 위의 볼보 이야기처럼 쉽게 앞으로의 트렌드를 알려줍니다. 핵심은 '안티(ANTI)'에 있다는 것이죠.
우리는 안티(Anti)라고 하면 무조건적인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선 기존 모델에 대한 거부반응과 더불어 새로운 모델을 찾기 위한 모색 과정의 시작을 알리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볼보는 부정적 이미지를 안티, 즉 반대하여 역 트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 안티를 적용하여 앞으로의 트렌드가 형성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이번에 다룬 볼보 사례 외에도 좋은 내용이 책에 많이 담겨있습니다. 트렌드와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이 책을 정독 하길 추천 드립니다!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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