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첫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삼성을 생각하며 멋지고 찬란한 시작이었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윗 사진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故이병철 전 삼성 회장은 26살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시간을 허비했다. 인생의 목표를 정해야 할 시기다'. 암울한 일본 식민지 시대에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1937년 파산한 미곡 거래상이 강제로 폐업을 당하자, 이병철은 1년 동안 중국과 한국을 돌아다니며 시장에 대해 연구했다. 이 시기에 그는 신선 청과물 시장에 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직원 19명으로 시작한 삼성상회는 시골에서 신선한 청과물을 사들여와 배에 실어 중국과 만주에 내다 팔았다. 그는 자신의 가게를 '세 개의 별 상점'이라는 의미인 '삼성상회'라고 명명했다.
청과물 사업으로 재산을 모으게 된 이병철은 일본인이 설립한 맥주 회사인 조선양조를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1945년 8월, 미국의 폭격기들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2개를 투하하며 일왕의 식민지 포기가 선언된다. 이 사건은 삼성에 큰 기회로 찾아온다. 식민지 포기를 시행하기 위해 한국에 진입한 미군과 이병철은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이 관계를 바탕으로 상당한 재산을 이용하여 지역의 대학과 신문사를 사들인다. 사업이 점차 확대되자 그는 1947년 서울로 거처를 옮기고 전국적인 사업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삼성에게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6.25전쟁의 발발로 인해 삼성의 재산은 북한군에게 상당 부분 약탈된다. 이에 이병철 회장은 남은 자산을 다 팔고, 그 돈으로 트럭을 5대 사서 직원들과 가족들을 태우고 피난을 가게 된다.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회사를 다시 재건하기 위해 남은 재산으로 인재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무조건적인 충성을 보이는 인재를 선호했던 그는, 관상가까지 고용하여 인재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회사 재건을 위해 애쓰던 중, 6.25 전쟁은 어느새 끝나게 된다.
6.25 전쟁이 끝나고 이병철 회장은 정치적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축적한 재산을 이용해 이승만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를 맺으면서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바로 '외환 수납인 면허'를 받게 된 것. '외환 수납인 면허'란 쉽게 말해, 외국으로부터 자금을 들여오는 합법적 위치를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면허를 이용하여 이병철 회장은 양모 같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다양한 완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이 '수입대체산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대 제조업 회사, 삼성의 시작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삼성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이번 글은 삼성의 시작에 대해 다뤄보았다. 지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과정에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읽게 되었다.
다음 글은 삼성의 어두운 면을 다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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