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및 난민은 현재 전 세계 정부와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과 수십 년 동안 가족을 이끌고 미국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멕시코 이민자의 물결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죠.
정당한 서류 없는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이 몰려온다는 생각은 이민을 금지해 '질서'를 되찾자고 주장하는 신극우주의 포퓰리즘 정당과 정치인의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이민자에 대한 공포가 브렉시트 투표 결과와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이민에 대한 불만은 이민자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입니다. 이민자가 일자리를 뺏는다.. 이것은 정말 사실일까요?
객관적인 사실과 [세계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의 내용을 빌려 그 사실관계를 알아가봅시다! :)
일자리에 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한 경제의 일자리 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노동총량불변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실제로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일자리가 적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죠. 21세기 경제 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일자리 또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노동력이 공급되면 집, 식료품, 서비스 등 수많은 수요가 늘어나고 경제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결국 이민자들은 생산량을 늘려 경제 전체를 성장시키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영 국의 실리콘펜 지역은 기술 기업이 들어서고 외국인 이민자가 유입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 다른 지역이 불황을 겪을 때조차 경제가 다방면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였죠. 팩트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두번 째로 크게 오해하고 있는 사실은 이민자들이 번 돈의 대부분이 고향의 가족에게 보내져 그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가족에게 송금되는 금액은 일부분이며, 대부분 그 나라 경제 내에서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이민 온 나라에서 모든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인 이민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나라의 소비 활동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법이민자라면 아니겠지만 정식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은 소득세 및 소비세를 남부해 정부에 예산을 지원하는 입장입니다.
이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2010년부터 난민 유입이 시작된 독일은 난민으로 인해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아직도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죠.
하지만 정치, 이슈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경제적 측면을 바라봤을 때,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국의 경제 상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나라의 이민 인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겠죠.
객관적인 사실로 보았을 때, 이민이 새로운 세계 경제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기업에게 인력, 기술, 다양성을 공급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적어도 이민에 대한 오해는 풀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은 복잡한 수식이나 그래프 없이 세계 경제를 쉽게 알려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저자인 '랜디 찰스 에핑' 25년 넘는 세월을 국제금융 전문가로 보냈으며 현재는 중앙유럽재단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명쾌한 문장과 생생한 사례로 누구나 알기 쉽게 세계 경제를 설명해줍니다. 저처럼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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