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커프의 법칙으로 보는 사물인터넷 경제_[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멧커프의 법칙을 만들어낸 로버트 멧커프(Robert metcalfe)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거의 모든 지역에 보급되면서 우리의 일과 삶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생긴 생활과 사업 방식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기 시작했죠.

 

18세기에는 증기기관, 19세기에는 전기, 20세기에는 컴퓨터가 등장해 상품 제조 방식과 이동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21세기에는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일과 삶을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게 점점 크게 다가올 사물인터넷 경제는 멧커프의 법칙을 따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멧커프의 법칙이 무엇이며, 멧커프의 법칙으로 어떻게 사물인터넷 경제를 바라볼 것인지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의 내용을 빌려 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멧커프의 법칙을 따르는 페이스북

 

멧커프의 법칙은 이용자가 늘수록 네트워크의 효용 가치가 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1980년대에 로버트 멧커프(Robert Metcalfe)가 내놓은 이 가설은 원래 전화 같은 '양방향 통신 네트워크'의 효용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됐습니다.

 

멧커프에 따르면, 이런 네트워크를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은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이 법칙은 디지털 경제에도 적용됩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같은 소셜미디어는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더 잘 유지되고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의미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도 이 법칙을 따르게 되죠.

 

건강 관련 사물인터넷, 출처: 의학신문 (이정윤)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빠르게 증가해 가전제품, 자동차, 집 등 약 300억 개에 달합니다. 멧커프의 법칙이 예견한 대로 접속된 기기의 수가 늘어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가상-현실 관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이제 의사들은 삽입형 심장 활동 감시 장치, 핏빗 같은 운동 기록 기기, 스마트폰 기록 등을 통해 환자가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 혈당은 어떤지 등 환자의 건강에 대한 종합 기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가 많아지면 비용이 줄고 효율이 높아져 많은 장점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통계 분석 같은 악의 없는 목적으로만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심각한 보안 위험이 존재합니다.

 

사물인터넷의 심각한 보안 문제

 

세계 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정보 보안 문제는 점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멧커프의 법칙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 인구의 30퍼센트 이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은 곧 우리의 정보가 다른 사람에 의해(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사용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는 어마어마한 부와 기회를 만들어내는 디지털 경제의 신기술을 잘 통제해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정치 지도자와 의사결정권자는 기술이 지닌 파괴력과 혁신을 이용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방법을 찾기보다는 '독자 생존'이라는 낡은 세계관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물인터넷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기에, 좀 더 사물인터넷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에서 본 것 처럼 멧커프의 법칙은 사물인터넷의 장점과 단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가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멧커프의 법칙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_랜디 찰스 에핑, 출처: 네이버 책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은 복잡한 수식이나 그래프 없이 세계 경제를 쉽게 알려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저자인 '랜디 찰스 에핑' 25년 넘는 세월을 국제금융 전문가로 보냈으며 현재는 중앙유럽재단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명쾌한 문장과 생생한 사례로 누구나 알기 쉽게 세계 경제를 설명해줍니다. 저처럼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