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사람들은 고매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치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는듯한 목표 말이다.
맞는 말이다. 목표가 높을 수록 그 가치도 높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목표에 다다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마치 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듯이.
그저 '산 중간'에 있는 채로 인생이 중단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삶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신의 삶을 '선'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선이 크고 작은 굴곡을 그리면서 정점에 다다르다 그대로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인생은 선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점이 연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걸 알지 못하는 어른들은 청년들에게 '선'의 인생을 강요한다.
좋은 대학, 대기업, 안정된 가정 등 이런 선로를 따라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면서. 그래도 인생은 선이 아니다.
인생의 목표란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갔을 때 이뤄진다. 매순간 충실히 살다보면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여기까지 왔구나!"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좀 더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야 한다.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여기'에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간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진지하고 빈틈없이 해나간다.
이렇듯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삶에 적용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끝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견고한 의지를 가지지 못했던 나는 언제나 좌절하며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나약하다. 못할거야 앞으로도'.. 계속해서 좌절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것이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믿는 '개인 심리학'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기'에 충실할 것!
이 책은 개인 심리학의 아버지,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W. Adle)'의 철학을 재해석한 책이다. 이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추천하며 빌려준 책. 이번 서평이 이 책에 대한 마지막 서평이다.
그동안 미래를 향해 달려왔던 나에게 묵직한 팩트를 날려준 책이다. 앞으로도 몇 번 더 읽으며 되새김질해야할 중요한 책이 되었다.
다룰 내용이 정말 많아서 이번 서평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더 자세하고 쉽게 알아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정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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